미주청농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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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야, 사막 872 - 조회
: 파수꾼  2007/12/15 - 등록


겨울철이 되면 중동의 햇살은 메마르고 산야는 상아빛으로 거칠다고 한다.
지금도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 길을 걷노라면 그 옛날 옛일을 생각하며 그 경로를 조금은 체험할 수 있다 한다.

그 광야 길을 겪지 않고서 그 시대의 이스라엘 민족의 형편을 바르게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체험 없이 이해시키고 설명하는 것은 현장 배경을 배려치 않은 사치스런 담론일 뿐일 것이다.

광야의 거칠고 고달픈 시련을 견디지 못하여 살아왔던 옛 노예생활을 그리워하는 그들의 불만은 훨씬 인간적이고 현실적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결국은 그 민족의 '야훼' 신에 대한 믿음은 이어져 정착하게 되었고 여러 여정을 통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가나안에 이른 역사를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고통 고뇌 창조주 절대자에 대한 회의 그런 것들은 인간의 삶과 처소엔 항상 동거하는 그림자와 같은지 모른다. 그 옛날이었으나 그 옛날 얘기가 그 광야를 지나치면서 쌓여진 심적인 여독을 갈릴리 바다에 이르러서 씻어버리고 경박했던 신앙의 모습을 스스로 부끄러워하며 그 은혜의 물결에 젖으며 출렁이는 해변에서 그 기억의 여정들을 소중하게 간직함이라 한다.

여름에는 실크로드와 사막 지역을 가게 되면 돈황을 거쳐 투르판으로 불타는 듯한 사막 지역을 지나는데. 거대한 모래 산을 뒤로하고 밤새 삭막한 사막지대를 철로 따라 열차여행을 할 수 있다 한다.

순례자들의 애기에는 그 길몫들이 태양이 지는 석양 속을 달릴 때 서녘 하늘은 장관이라 한다.
붉은 유화 물감을 떡칠한 듯한 사막의 지평선을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신비에 젖는다 한다.

투르판의 뜨거운 땅을 밟고 이동하는데 섭씨 40도가 훨씬 웃도는 불타는 하늘 아래서 사막을 걷는다면,그 사막엔 작열하는 태양과 밤하늘의 주먹 같은 별, 갈증과 물 그리고 일교차가 심한 밤과 낮, 그리고 인간의 죽음과 호흡이 너무나 가까이 있다는 것이다.

죽음을 앞둔 주인을 향한 처절한 낙타의 눈물이 있으며 사막에 돋아난 낙타 풀의 가시가 낙타의 잇몸에 피를 흘리게 하여 며칠을 더 연명한다는 모래땅의 이야기가 있다 한다.

극한상황이란 아주 막다른 대치할 수 없는 절박한 끝자리의 상황이라면 그 곳은 초조 불안 처절 공포의 극대의 곳이다.

사막 그곳엔 어쩌면 거짓이나 사치 허황된 것은 자리할 수 없는 냉혹한 자연의 순리만이 남아 있다.
절박감이 사라지고 순응된다면 그 곳엔 어쩌면 참 사랑이 기다리고 위로가 있고 자족함의 미소가 있고 영혼의 안식처 같은 오아시스가 있다.

왜냐면 죽음이 항상 곁에 서서, 호흡하는 삶을 더 진솔하게 아름답게 치장해 주는 것이다.
그들의 하늘과 별은 더 높고 푸를 것이며 생명의 능력이 될 것이고 불타는 사막과 그늘 그리고 물, 한 방울의 생수에 대한 의미를 깊이 깨닫게 된다 한다.

인간의 소유보다 저 높은 하늘의 섭리를 먼저 생각하며 신뢰하며 감사하며 무릎 꿇는 대자연 속의 원초적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는 것이다

나뭇잎이 물들어 땅으로 지고 훤한 창에 빗방울이 들치는 때가 되면 붉은 벽돌의 십자 종탑이 올려다 보이는 들녘 텅 빈곳, 홀로 선 허수아비처럼 불타는 모래땅과 그 사람들을 하냥 그리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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